미친듯이 먹기만 하더니 일주일은 틀어박혀서 잠만 자다가 나와서는 조금 더 멀쩡해 보인다.

잘 먹은 덕인지 키도 조금 컸다. 

이것저것 생각이 많았던 것 같은데 역시 자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자신이나 타인의 가치관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고 터치하지 않는 것도 18살 때와 똑같다. 그래도 조금 마음에 여유가 생긴 듯.

무서워 하던 것은 많이 줄었고 큰 소리는 여전히 무서워하지만 심각하게 떠는 정도는 아님.

옷은... 생각보다 이게 편해서 아직 갈아입을 생각은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