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이 멈췄다. 작년과 똑같은 키. 돌아온 후 뭐가 불만인지 이래저래 운동을 해서 전체적으로 근육은 많이 붙었다.

드디어 모든 머리가 백발로 변해버렸지만 그렇게 목숨처럼 아끼던 백발을 포기했다. 머리 전체를 새까만 흑발로 물들였다가 아래부터 색이 빠져 블랙>와인>화이트의 쓰리톤 상태.

나름 열심히 길렀던 머리는 리와 한 번 싸우다 잘린후 마구잡이로 자라든 말든 방치했다. 땋은머리도 이젠 할 생각이 없는지 마구 풀어헤치고 뻗친 머리를 유지중.

목에 목줄을 자진해서 하고다닌다. 돌아온 후 목에 생긴 흉터같은것을 가리기 위한 목초커 대신인듯.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자꾸 긁게되어 스스로 짜증나서 차는 모양.  

정장을 완전히 포기해버렸다. 백발과 동일하게 불편해도 낑낑 껴입던 정장들을 다 내던졌다. 
지금은 브이넥에 엔지니어복에 얇은 자켓을 걸친 있는대로 주워입은 프리한 차림. 

파격적으로 변해버린 외형과 다르게 성격은 언제나의 까마귀 그대로인 모양이다. 평소 표정이 조금 뚱해지고 특정 주제에 예민하게 반응하는것을 빼면 말이다.

방을 탈주하려는 모습이 가끔 보인다. 어차피 돌아오긴 하지만 전처럼 꼬박꼬박 방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여전히 녹색섬에 자주 간다. 다람쥐 말고도 꽤 많은 동물을 길들였는데... 어째 전부 손바닥만한 소동물이다. 뭐가 문제지?

엔지니어다운 일은 여전히 하긴 하지만 타인의 부탁이 없으면 선뜻 나서지 않는다. 장비들에 관심을 보이는것도 일단 접은 모양.

죽고 나니 재능이고 뭐고 소용있나 의미있나. 그런생각을 하는듯. 하지만 필요하다면 뛰쳐나간다. 변함없는 까마귀.

애들한테 잔소리하고 쫓아다니고 마구 굴러다니고 늘어진 녀석들 챙기는것도 여전하다. 

재봉부(?)에 들어갔다. 멤버는 리와 디어쌤. 어쩌다 이 멤버가 모였지... 가끔 인형을 끼고다니거나 바느질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손재주는 원래 좋은 편 이었고 인형이나 쿠션도 구조를 이해하니 쉬운 모양. 이것도 애들이 만들어달라면 만들어준다.